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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헌 네이버 대표 “다음카카오 등장에 네이버 위기론? 해볼 만 합니다.”
[헤럴드경제=박수진ㆍ황유진 기자]“이제 네이버가 1위가 아닐 수도 있다. 여러 지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라인’을 빼고 본다면 다음카카오가 1등 회사가 될 수도 있다.”

김상헌<사진> 네이버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만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PC에서 모바일 시대로 가는 상황에서 상징적으로 대단히 큰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카카오의 등장이 네이버의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공감하면서도 폐쇄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라인은 전략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해볼 만 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이버는 현재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해 다음의 점유율 10%와 견줘 7배 이상의 격차를 내면서 인터넷포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 라인은 글로벌 가입자를 4억명 이상을 확보하면서 해외 모바일 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가 PC인터넷 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하며 연착륙을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김 대표는 그러나 “라인을 빼고 본다면 다음카카오가 1등 회사가 아닌가 싶다”며 라인의 취약한 국내 점유율을 염두한 발언을 했다.

그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대해 “모바일 분야의 엄청난 1등(카카오)이 PC로 (영역을) 넓혀오는 흐름이다. 사실 한국에서는 라인이 없지 않나. 우리가 (한국에서는) 잘 못하는데, 우리보다 더 큰 회사라는 생각도 든다”며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를 선의의 경쟁자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다음카카오에 대응하는 네이버의 전략에 대해서는 그간 경험했던 수 많은 도전과 실패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성공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를 라인에 탑재 하는 등 네이버의 무기를 모바일에 접목시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사례를 설명하면서 “라인과 카카오의 전략은 다르다. 나라마다도 전략이 다르다. 지난 10년 간 일본 시장에서 진행한 사업이 다 잘 안됐지만 라인이 성공했고, 이젠 그간의 실패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가 있으니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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