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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적폐해소, 대통령으로 선택한 국민에 대한 책무”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일 “지금 이 순간에도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험난한 바다로 뛰어들고 계신 잠수사분들, 진도와 안산에서 헌신적으로 일해 주신 자원봉사자 분들, 이 분들 모두가 성경 말씀 속의 ‘선한 사마리아인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있는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에 참석,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줘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그러한 힘이 지금의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날 기도회 참석에는 그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정현 홍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한 번 ‘국가개조’에 진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저와 정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안전시스템과 해상재난 대비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이런 비극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안전시스템을 제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부터 내려온 잘못된 관행들이 우리 사회를 어지렵혀 왔고, 공직사회의 부패와 비리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의 불신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이어져온 잘못된 적폐를 해소하고 공직사회를 비롯한 각 분야를 개혁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저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세월호 사고로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유병언 일가가 법망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국민들을 기만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과거에 이미 없어졌어야 할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해 되살아나서 탐욕스럽게 이익을 추구하다가 많은 국민의 희생을 가져왔는데 더 이상 이런 것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모든 과오를 털어내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그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장차남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증경총회장)는 “이번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 병리현상과 부조리의 극치”라는 요지의 설교를 했고,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6월 달에 접어들었다. 이제 우리는 일어나야 한다”면서 “침몰한 비극의 배만 바라볼 게 아니라 소망을 갖고 대한민국의 경제가 사는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홍성원 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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