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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많은 2014년…신흥국 투자 적기?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올해 신흥국들의 주요 선거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를 새로운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31일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5월 들어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의 강세가 나타나는 중”이라며 “4월말부터 이달 23일까지 선진국은 0.6% 오르는 데 그쳤으나 신흥국은 오히려 4.8% 상승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천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가 선거 전후로 크게 오른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라며 “이는 최근 2년간 나타나는 추세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영증권이 지난 2년 동안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신흥국들의 주요 대선ㆍ총선ㆍ지방선거 등 총 19회 선거를 분석한 결과, 선거 전 15일과 선거 이후 15일 동안 각각 평균 2.6%, 2.2%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9차례 선거 전ㆍ후의 수익률 합이 마이너스였던 경우는 단 네 차례에 불과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흥국 정치가들이 선거를 앞두고 제시하는 부양책으로 해당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도의 모디 총리는 이미 구자라트 주(州) 총리 재임 시절 지역 경제 부양정책을 통해 경제를 살려본 경험이 부각되면서 당선 이후 인도 증시가 급등한 바 있다.



천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경제는 선진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정치이념이나 사회적 문제보다는 경제적 이슈가 더 부각됐다”면서 “투자자들도 이를 경기 회복의 초석으로 받아들이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7월 대선), 터키(8월 대선), 브라질(10월 대선), 볼리비아(10월 대선·총선ㆍ지방선거), 우루과이(10월 대선) 등 정치 일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흥국들의 화폐가치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대비 신흥국들의 화폐가치는 평균적으로 선거 전 0.7%, 선거 후 0.3% 절상됐다.

천 연구원은 “올해 신흥국에 집중된 선거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선거 일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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