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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월드컵, 주식투자자라면 경기보다 스폰 기업에 열광하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최고 선수들이 펼칠 경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수들만 그라운드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월드컵을 통해 브랜드 홍보 일전을 벌인다.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업들이 FIFA를 후원한 금액은 무려 16억달러(약 16조4000억원)에 달한다.

FIFA는 각각 FIFA파트너, 월드컵 스폰서, 내셔널 서포터로 스폰서를 구분짓는다. FIFA파트너는 현대ㆍ기아차를 포함해 아디다스, 코카콜라, 비자카드 등 6개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월드컵은 물론 FIFA 관련 사업에서 독점적 마케팅 권한을 갖는다. 월드컵에서 독점적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월드컵 스폰서는 맥도널드, 존슨앤존슨 등 8개 기업이 있다. 
거금을 들여 FIFA를 후원하고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는 건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월드컵 스폰서가 되려면 약 4년을 기준으로 3억50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3600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기장 광고판 홍보로만 8조6000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덕이 컸다. 톡톡한 홍보효과에 현대기아차는 2014년까지로 만료되는 FIFA파트너십 계약을 2022년까지 연장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월드컵에서 귀빈용 세단, 선수단용 버스 및 승합차, 자원봉사 차량 등 1700대 차량을 제공한다. 월드컵 화면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쉬지 않고 노출되는 것이다.

FIFA에 따르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시청자는 204개국 8억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월드컵 누적 시청자수는 260억명을 넘었다.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전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이다.

민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투입된 예산은 남아공 월드컵보다 4배에 달한다”며 “유무형의 경제적 부가가치는 당연히 이를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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