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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보장서 주목받은 커버드콜 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답답한 박스권에 갇히면서 횡보장에서 초과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커버드콜(covered call) 펀드가 주목받고 있지만 기초자산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어서 투자 선택 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주요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자(주혼-파생)종류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4%로 가장 우수했다. ‘미래에셋커버드차이나(주식-파생)종류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최근 빠르게 수익률을 만회했다.

반면 2002년 선보인 커버드콜 펀드의 원조격인 ‘마이다스커버드콜(주식)A1‘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금 유출입도 수익률에 따라 크게 갈렸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로는 올해 1653억원이 유입됐으나 마이다스커버드콜 펀드에선 91억원이 빠져나갔다.

커버드콜 펀드는 주식 현물 매수와 함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해 횡보장에서 수익을 낼 수있고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손실 폭을 줄이는 것이다. 다만 단기 급등장이 펼쳐지면 콜옵션 매수자가 옵션 권리를 행사하게 되므로 손실을 볼 수 있다. 즉 급등장에서의 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안정성을 택한 것이다.

같은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더라도 펀드 별로 수익률이 갈린 것은 콜옵션보단 현물 매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는 주로 고배당주나 우선주에 투자한다. 지난해부터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맞물리면서 우선주가 급등하자 펀드 수익률 상승으로 직결됐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차장은 “커버드콜 펀드는 콜옵션 행사가를 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행사가를 정해놓고 일관되게 운용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커버드콜 펀드는 주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면서 수익률이 주춤하고 있다. 5월 말 들어 코스피200이 뒷걸음질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나빠졌다. 그러나 커버드콜 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성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인 만큼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조언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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