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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첨병’ 부상…폐차의 재발견
한국산 재제조 車부품 가격 · 품질 매력
중동 · 중국 등 바이어들 상담 · 주문 쇄도



“한국산 재제조(再製造) 자동차 부품은 중동 지역에서 유명합니다. 품질은 물론, 가격도 저렴하구요. 중동 지역의 기후 특성상 부품 교체가 자주 발생하는데 앞으로 관련 부품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수송기계 부품산업전에 참가한 이란의 한 바이어는 한국산 재제조(再製造) 자동차 부품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재제조 부품이란 사용이 끝난 제품을 분해해 부품을 다시 세척ㆍ검사ㆍ수리ㆍ조립한 후 신제품과 동일한 성능의 제품으로 상품화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중고부품을 다시 사용하는 재활용과는 차별되는 개념으로 자동차 부품의 경우 커먼레일(정밀 전자제어가 가능한 압축장치 등을 이용해 운전상태에 맞게 연료를 분사해주는 엔진연료분사장치)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재제조되고 있다.

업계 및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1000억원 규모 시장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미국의 경우 연간 50조원 규모의 재활용부품 시장 중 차량수리용 중고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정도로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도 중고 자동차 부품시장이 연간 11조원 규모에 달하며 특히 최근에는 중동, 중국 등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고부품을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품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최근 재제조업체들은 엄격한 공정과정은 물론, 부품 보증기간을 확대하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 재제조업체 삼원오토밸리의 장수동 대표는 “10단계에 걸친 엄격한 공정과 각 부품에 맞는 테스트를 거친 제품만이 시장에 출시된다며 신품 대비 가격은 50%, 성능은 90%에 달하는 제품을 공급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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