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최영철 앵커가 스튜디오를 떠난 이후 ‘뉴스9’을 홀로 진행해왔던 이현주 아나운서가 양대 노조 연대 총파업으로 방송을 중단한다. 이에 KBS의 전 뉴스는 이미 앵커가 교체됐고, 메인뉴스의 경우 현재 대체할 수 있는 간부급 아나운서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 이외에도 ‘굿모닝 대한민국’도 MC가 교체됐다. 당초 오언종 정다은 장웅 아나운서의 3인 체제로 진행됐으며, 29일엔 황수경 아나운서가 1인 MC로 진행을 맡게 됐다.
‘세계는 지금’은 MC 없이 VCR편집만으로 파행 방송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에 따르면 아나운서실의 경우 양노조 소속 80여명의 아나운서 전원이 파업에 동참했으며, 부장, 팀장 등 10명만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제작편집실의 파행 운영으로 ‘소비자리포트’는 불방됐고, 라디오 뉴스도 5분 단축 편성됐고, 앵커 배정에도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신의 아침 박은영입니다’의 경우 박 아나운서의 파업 동참으로 오영실이 진행했다.
양대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공동파업출정식을 가졌으며, 이날 출정식에는 본사와 지역 조합원이 모두 참가했다. 주최 측 추산 1000명 이상 규모였다.
현재 KBS 측은 양대 노조의 공동파업을 “명백한 불법파업”으로 규정한 상태다. BS 측은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도 모자랄 상황에서 양 노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사규위반에 따른 징계책임과 불법행위에 따른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노동조합은 파국의 길을 고집하지 말고 노조법과 단체협약이 보장하는 제도의 틀 안에서 이성을 가지고 KBS의 발전과 미래를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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