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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G도 通한다”...핵심만 골라 담은 스마트밴드로 10만 시장 문 연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심박동 측정, 칼로리 관리, 이동 거리 계산’

최근 우후죽순 나오는 스마트밴드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블루투스나 LTE 네트워크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밴드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소니 등 글로벌 IT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자존심이 고스라니 녹아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최신 기술을 골라 담다보니 개당 20여만원에 달하기 일쑤다. 이에 따라 보급 속도도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 같은 스마트밴드의 문제점에 주목, LG유플러스가 야심찬 도전에 나섰다. 활용도가 낮은 기능은 과감히 빼고, 유휴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알짜’ 스마트밴드로 10만 고객의 새 시장을 창출하는 도전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 말을 목표로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다. 국내 중소 IT기기 제조사와 이미 시제품 제작까지 마쳤고,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을 위한 마지막 점검 중이다.

LG유플러스의 새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다. 휴대폰 대신 아이들이 몸에 편하게 지니고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디자인도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인기 케릭터 ‘두다다쿵’을 활용했다.

기능 면에서는 부모의 눈높이에 주목했다. 아이들과 비상연락 수단으로 스마트폰, 또는 3G 휴대폰을 사주지만, 스마트폰 게임 중독이나 메신저를 이용한 왕따, 지나친 요금 같은 부작용에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아 방지, 간편통화, 자녀 위치확인 등 자녀들의 안전에 대비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를 담아내면서도, 디스플레이를 최소화 해 놀이도구로 전용되는 부작용을 원천 차단했다.

네트워크 역시 최신 LTE가 아닌 3G를 활용, 유지비와 제품 가격을 낮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통화가 가능한 것과 달리, 3G 네트워크를 이용해 직접 엄마 아빠와 통화 가능하도록 CDMA 칩을 내장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망에 여유가 있고 관련 칩 가격도 싼 3G 네트워크에 기반한 제품인 만큼, 월 유지비도 저렴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기기 개발과 제작을 자회사 LG전자가 아닌 중소기업을 통해 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용 스마트밴드 출시를 앞두고 사전 마케팅에도 적극 나섰다. 최근 세계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관련 매출의 2%를 국내 아동지원 사업에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내 자녀의 안전 걱정도 덜면서, 사회공헌까지 하는 일석이조 마케팅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필수 기능만 골라 담아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밴드를 만들어 새 블루오션 시장을 여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최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10만 대 이상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필계 LG유플러스 CR전략실장은 “아이의 신변과 안전에 대한 부모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아동보호에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 더욱 차별화된 어린이 전용 기기와 서비스로 국내 아동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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