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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직장 생활 4년차인 영업부 대리입니다. 남들은 연차휴가를 반 정도 찾아 먹는데 저는 하루도 써본 적이 없습니다. 부서장의 분위기상 말하기가 어렵고요, 연차수당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용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분의 소망은 ‘조용하게’에 방점이 있는 것 같은데 한 마디로 말하면 조용하게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연차 휴가를 필요할 때 쓰는 문제는 개인의 문제다. 즉, 누가 도와줄 수 없다. 일단 본인이 말을 해야 하니까. 부서장한테 찍히면 어떡하나, 동료들한테 피해가 가면 어떡하나 이런 눈치를 계속 볼 거라면 영원히 연차휴가는 제 때 찾아 쓸 수 없다. 평소 일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면 정말 필요할 때는 말해야 한다. 내가 먼저 심신이 건강해야 회사일도 더 잘할 수 있는 거지 불만 속에 눈치 보면서 일하면 오히려 비능률적이다.


그 다음, 연차수당을 받아내는 문제는 개인보다 전체의 문제라고 본다. 즉 이분한테만 수당을 안 줄 리는 없을 테니까 회사가 아예 연차수당을 안 준다는 이야기인데 그 부분은 다른 동료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서 건의해야 한다. 노조가 없는 회사라고 판단되는데 그렇다면 혼자서 총대를 메고 나서기는 상당히 힘들 것이다. 옳은 주장을 해도 회사의 이익과 상반되면 찍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차수당 문제는 알면서도 가만히 있다가 퇴직하면서 일부만 받아가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렇게 눈치만 보고 있어서는 영원히 수당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동료들과 같이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함으로서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찾아야 한다.

직장인들이여!! 법은 권리 위에서 잠자는 사람을 도와주지 않는다. 일단 칼을 뽑을 때까지가 힘들 텐데, 칼을 뽑기만 하면 의외로 잘 해결될 수도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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