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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 박근혜 정부 불신임 투표 부쳐
[헤럴드경제=이지웅ㆍ손수용 기자] 대학에서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 정부를 불신임한다는 내용의 투표가 진행 중이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박근혜 정부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정부의 비판하는 종교인사ㆍ대학교수의 시국선언이 잇따랐지만, 대학생들이 박근혜 정부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학생회가 만든 투표 안내문에는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라!’ ‘불법 기성회비 문제 해결할 의지없는 박근혜 대통령 불신임한다!’ ‘대학을 취업 양성소로 만드는 박근혜 정부 불신임한다!’라고 적혀 있다.

[사진=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제공]

총학생회 집행국장 김민규(28ㆍ농업경제학과 05학번) 씨는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큰 슬픔에 빠져 있고 분노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수업료라고 이름만 바뀌었을 뿐 여전한 불법 기성회비 문제와 대학을 취업 양성소로만 바라보는 등 현재 박근혜에 정부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번 불신임 투표는 본교 광주캠퍼스의 의대ㆍ경영대ㆍ공대ㆍ미대ㆍ사범대 등 전체 16개 대학 재학생 1만7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재 각 단과대에는 18개 투표소가 마련됐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첫날인 2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돼 본교 재학생 가운데 약 9.5%인 1684명이 투표를 마쳤다. 총학생회 측은 “50% 투표율이 목표”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금요일인 30일 오전 10시 개표를 진행해 투표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후 투표 결과는 교육부와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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