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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딸기 한류”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동남아 여행을 다녀 온 뒤 생각나는 망고스틴 등 열대과일의 맛. 한국에 돌아와서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열대과일 수요는 해마다 늘고 있다. 반대로 한국을 여행한 태국 관광객들이 반한 한국과일이 있다. 바로 딸기가 그 주인공이다.

2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 수는 4만63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태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많은 한국 여행 프로그램에는 딸기밭 체험이 포함돼 있다.

국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딸기농장 체험이나 딸기 축제는 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례로 충남 홍성군 용봉산정보화마을은 싱가포르와 홍콩 등 동남아 현지여행사가 여행코스 중의 하나로 들어가 있어, 한번에 20~30명이 방문하는 단체관광 형태로 진행된다. 주로 1∼2월에 집중되고 있으며, 올 겨울에는 500명 가량의 동남아 관광객이 용봉산마을을 찾았다.

태국인들이 한국 딸기맛에 반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부드럽고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딸기 대부분은 ‘설향’ 품종으로 동남아 품종은 물론, 일본 품종인 ‘장희’에 비해 당도가 높다. 이에 한국에서 맛있는 한국 딸기를 맛본 태국 사람들이 태국에 돌아가서도 한국 딸기를 찾게 되는 것. 


특히 과거 태국에 수입되는 딸기는 미국ㆍ뉴질랜드ㆍ호주산으로 딱딱한 신품종이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태국의 크고 당도가 높은 딸기(HS Code 0810.10)의 수입액은 2011년 66만 달러에서 2013년 105만 달러로 증가했다. 딸기 외에도 사과, 배 등 크고 당도가 높은 한국산 과일은 모두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한국 딸기는 기존에 일본 시장 수출에 집중됐으나, 국내 육종품목의 맛과 품질 향상으로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신규시장 및 대한항공과 연계하여 러시아 시장까지 개척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딸기 수출금액은 2011년 2060만달러에서 2012년 2427만달러로 17.8% 증가했으며, 주 수출국인 홍콩, 싱가포르 외에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태국에 과일을 수출하려면 공중보건부 산하 태국 식약청(FDA)의 수입허가를 받는 것 등 관련 절차와 법령을 잘 파악해야 한다. 태국 식품법의 네 종류 식품 분류 중 과일은 ‘제너럴 푸드(General Foods)’로 분류되며, 과일 수입업체는 수입면허를 발급받아 3년마다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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