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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영구아이라인, 자연눈썹으로 ‘여름철 화장 지워져도 OK’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회사원 박 모씨(23·여)는 최근 눈썹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화장이 땀에 잘 지워져서다. 평소 눈썹 숱이 적어 화장을 지우면 다른 사람처럼 보일 정도여서 그는 눈썹화장에 가장 공을 들인다. 하지만 습하고 더운 날씨엔 오후만 되면 그의 눈썹이 감쪽같이 사라지기 일쑤다. 박 씨는 ‘반영구 눈썹시술을 받아야 되나’하고 고민하고 있다.

5월인데도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초여름이나 다름없는 요즘이다. 더워지는 날씨에 여성의 화장법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 중 눈썹이 단연 신경쓰이는 부위다. 워터프루프 크림 타입의 눈썹 전용 마스카라를 써봐도 여름날에 땀과 습기로 금세 사라지고 만다. 눈썹은 의외로 사람의 인상을 크게 좌우한다. 다른 부위의 화장이 완벽해도 눈썹이 없거나, 타고난 눈썹 모양이 이상하거나, 눈썹 화장에 실패하면 밋밋한 인상을 주게 된다.

종종 민낯을 공개하는 연예인들은 화장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깨끗한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로 주목받는다. 이들 연예인의 비밀병기는 ‘반영구 화장’이다. 반영구 화장은 눈썹, 아이라인, 헤어라인, 입술 등의 피부에 표피층까지만 색소를 침투시켜 진하게 화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선명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많은 여성들이 선호한다. 요즘엔 호감가는 ‘이미지’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취업준비생, 영업사원 등 남성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번 시술하면 색소가 표피층에 3~5년 유지되며, 개인의 취향이나 트렌드에 따라 수정·보완할 수 있다. 피부의 진피와 표피 사이에 6~20㎛(마이크론) 사이즈의 색소입자를 시술도구에 묻혀 적당한 압력을 가하면 색소가 피부에 흡수되면서 물에 지워지지 않는다.

서울 강남 플러스후는 ‘자연눈썹’ 시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영구 화장기법이긴 하지만 자신의 눈썹처럼 자연스럽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파르스름하거나 붉어서 어색한 느낌을 주는 기존 눈썹문신과 달리 머리카락과 눈동자 색상 등을 고려해 다양한 톤의 색상을 조합, 최대한 입체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특허받은 ‘플러스후 SP기법’으로 눈썹결을 한올한올 섬세하게 살려 인위적인 느낌을 없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료인이 아닌 사람들이 자행하는 불법 반영구화장시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병원이 아닌 무허가 시술소에서 반영구화장을 받는다. 의학적 전문지식 없이 무면허 시술자가 비위생적으로 교육 및 시술을 시행하는 곳은 부작용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소독되지 않은 의료도구와 인증받지 않은 장비·색소로 시술받아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렇지만 부작용에 대한 보상은 받기 어려우므로 가급적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신이범 플러스후 원장은 “최근 반영구화장이 인기를 끌자 전문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불법적인 시술을 받다가 피해를 입고 우리 병원에 반영구문신을 제거하러 오는 이들이 상당수”라며 “반영구화장은 시술자의 경험 여부가 완성도를 좌우하고 철저한 위생관리가 뒷받침돼야 하므로 반드시 인증된 기관에서 숙련된 의료인으로부터 시술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생과 청결은 고객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술경험 많은 전문 의료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정한 천연색소만을 사용하고, 모든 시술재료는 1회용을 써 2차 감염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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