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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파즈한라, 산사태 희생자 찾기 21개월
회사측 “실종자 찾기 포기 않겠다”며 매월 14억꼴 들여 작업중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라파즈한라시멘트의 21개월에 걸친 산사태 희생자 찾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소재 이 회사 석회석 광산에서 사고가 발생한지 641일이 지났지만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8일 라파즈한라 측에 따르면, 2012년 8월 23일 인근 자병산의 산사태로 광산이 붕괴됐다. 400만t 이상의 토사와 암반이 붕괴되면서 라파즈한라의 작업장을 덮친 것이다.

당시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장비 운전자 홍모(58) 씨 등 4명이 사고를 당했다. 홍 씨 등 2명은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됐으며, 1명은 이틑날 숨진 채 발견됐다. 대형 덤프트럭을 몰던 나머지 1명(최모 씨)은 639일째 실종 상태다.

사고 이후 라파즈한라는 구조작업을 펼친 뒤 작업이 장기화하자 장기구조로 전환하고 외부 전문업체에 수색작업을 맡겼다. 그동안강원대 지질탐사전문 교수진과 함께 전문장비를 이용해 덤프트럭을 찾기 위한 자력탐사를 수차례 펼쳤으나 번번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용도 수색작업 21개월 동안 매달 13억9000만원꼴이 소요됐다. 지난 2월 말까지 공식적으로 250억원의 구조비용이 지출돼 이달까지 대략 300억원 가까이 소요된 셈이다. 라파즈한라 측은 실종자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불안정한 지반을 만나거나 땅이 갈라지면 이를 메우고 작업을 하는 등 상황별로 작업속도의 편차가 크다”며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기업문화인 만큼 실종자 수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파즈한라는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45일 동안 전국 공장 및 지사에서 ‘안전보건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라파즈그룹의 전세계 사업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연례 행사의 일환이다. 라파즈한라는 라파즈그룹의 ‘안전보건 최우수 기업’<로고>으로 선정됐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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