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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보험 전문계약직 입사 3년차부터 정규직 전환…내부 반발 진압되나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농협생명과 손해보험이 전문계약직 직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농협 생손보는 농협금융이 신경분리 후 별로 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외부로부터 경력직 사원을 전문 계약직 형태로 대거 영입한 바 있다. 이후 정규직 처우 개선 등 내부 갈등이 고조되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어온 바 있다.

27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전체 직원 중 절반에 달하는 전문 계약직을 3년차부터 매년 정규직 신분으로 전환하는 데 노사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전문계약직 인력이 정규직화 될 전망이다.(본지 2014년 1월 14일자 ‘NH농협보험 전문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추진’ 기사 참조)

양사는 오는 29일과 30일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재까지 진행 사항을 보고한 뒤 최종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전문계약직 규모는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에서 각각 400명과 200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임직원의 40~50%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 동안 전문계약직들은 정규직 직원들과 비교해 업무강도 및 스킬 등 경력은 차이가 없음에도 외부 영입 인력이란 이유로 고용보장상의 신분이 다른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이에 일부 인력의 이탈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적잖은 내홍을 겪어왔다.

결국 양 사는 최근 노동조합의 지속적으로 협의한 끝에 매년 순차적으로 입사 3년차 이상인 전문계약직 직원을 평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햡의했다. 올해 평가대상인 전문계약직은 농협생명이 11명, 농협손보가 28명이다.

정규직 전환 사안이 의결되면 전문 계약지들은 향후 현재의 정규직에 준하는 임금을 받고, 정년까지 보장된다. 다만 현재 연봉제인 전문계약직의 급여체계는 호봉제인 현재 정규직과는 다른 별도의 형태로 운영된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농협생ㆍ손보는 지난 1월 정규직 전환 추진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등 전문계약직들의 불만 해소에 나섰으나, 농협은행 등 여타 계열사와의 형평성 문제를 감안해 확정짓지 못해왔다”며 “하지만 보험계리, 상품, 보상 등 업무의 전문성이 확보돼 있는 전문계약직 사원들의 이탈 조짐 등 반발이 적지않자 정규직으로 전환하되 호봉제가 아닌 연봉제 수준에서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농협생명, 농협은행, 농협손보 등 모든 계열사들이 별도 법인이지만, 농협중앙회 노조가 모든 협상에 나서는 구조”라며 “계열사간 안고 있는 특징, 문제점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신분 전환과 같은 사안은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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