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色전쟁
G3 · 베가아이언2 · 엑스페리아Z2
삼성전자 ‘갤럭시S5’ 아성에 도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정면대결

QHD · 고화소카메라 등 기술 집약
마케팅 ‘불꽃’…고객 행복한 고민


6월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1위 삼성전자의 갤럭시S5에 이어 LG전자의 야심작 G3가 출시되면서, 팬택의 베가아이언2, 소니의 엑스페리아Z2 등이 프리미엄시장에서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최대 2000만대 가량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들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 20%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각 사의 경쟁력이 집약된 간판모델이라는 점에서 마케팅과 기술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풀린 것도 이들간 경쟁의 불길에 기름을 붙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모델은 28일 공개되는 LG전자의 G3다. 최고의 사양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히 업계 처음으로 초고화질(Q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천연 그대로의 색을 100% 표현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이폰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시장 주도권을 잡았던 것처럼, G3도 처음으로 성공한 QHD 디스플레이로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디스플레이 표준을 정립할 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5, 팩택 베가아이언2, LG전자 G3, 소니 엑스페리아Z2

하지만 G3가 넘어야 할 삼성전자 갤럭시S5의 벽은 결코 만만치 않다. 갤럭시S 시리즈로 이미 수년 째 국내시장 1위를 놓치지 않는 삼성전자다. 특히 갤럭시S5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물론 가장 기본인 통화품질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의 자랑인 AMOLED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5에서 그동안 단점이었던 차가운 색감, 밝기 문제 등을 극복했다. 시장의 평가는 출시 1달 여 만에 세계적으로 1100만대 넘게 팔린 데서도 확인된다.

삼성전자ㆍLG전자라는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 팬택의 강점은 디자인이다. 베가가아이언2는 전작에서 호평받은 금속테두리를 고수하기 위해 값 비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택하는 모험을 걸었다. AS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불만도 ‘단언컨데’ 일체형 금속 테두리를 막지 못했다. 팬택의 목표는 올 해 국내에서만 최대 70만대 판매다. 숫자로만 보면 갤럭시S5를 꺾겠다는 각오다.

유일한 수입브랜드인 소니의 엑스페리아Z2는 혜성처럼 떠오른 복병이다. ‘워크맨(Walkman) 신화’의 주인공답게 스피커와 이어폰 등 음향부문의 성능이 탁월하다. 여기에 디지털 카메라 부문 강자로서의 노하우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다. 국내 통신사와 사전 조율 부족으로 통화품질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제조과정에서 일부 제품에 결함도 발견됐지만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소 5만대 이상 팔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영업정지가 풀리면서 4개사 프리미엄 스마트폰간 경쟁환경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면서 “단순히 각 사의 매출 뿐 아니라 유무형의 모든 경쟁력이 시장에서 평가받는 계기라는 점에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