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장기투자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펀드를 고객 관점에서 선정하는 코어펀드의 도입부터 이어지는 한화투자증권만의 고객 신뢰 회복 프로젝트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투자 원칙인 장기투자에 레버리지펀드가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시장이 계속 오르면 레버리지펀드는 최고의 투자상품이지만 일반적으로 시장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레버리지펀드는 일간 수익률의 복리효과로 인해 투자기간 동안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기만 해도 펀드 수익률이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또 “적립식으로 투자하더라도 펀드의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보다는 매도시점의 가격이 얼마나 올랐느냐에 따라 투자성과가 달라지며, 일반 펀드들에 비해 차입비용과 매매수수료가 높은 고비용의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펀드철학과 맞지 않는 펀드들에 대해서도 펀드 라인업 정비를 실행하여 연초 약 440개에 달한 판매 펀드 수를 100여개 수준으로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대표이사 명의의 고객레터를 발송하며 판매 펀드 수 조정을 주요 4대 계획에 포함시켰다. 판매 펀드 수의 조정은 고객에게 잘 아는 상품만을 팔겠다라는 약속의 실천이라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이원락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팀장(상무)은 “한화투자증권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 생각하고, 장기투자, 분산투자라는 당사의 투자원칙에 부합하는 펀드만을 판매하기 위해 레버리지펀드를 판매 중단하고 대대적으로 펀드 라인업을 정비했다”며 “투자자들도단기적인 흐름이나 이슈에 따른 투자보다는 원칙에 맞는 올바르고 안정적인 투자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레버리지 투자를 원할 경우 펀드보다 비용이 적고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