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국내 주식형 펀드가 모처럼 웃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자 간만에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낸 것이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이번 주 수익률(23일 오전 기준)은 0.24%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사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1주일간 0.27%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코스피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강점인 배당주식펀드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각각 0.52%, 0.40%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대형주 위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 편입이 많은 펀드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0.9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1608개 중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1003개였으며, 이중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717개였다.

특히 이번 주 시장에서 삼성 이슈가 부각되며 삼성그룹주 관련 테마 주식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 펀드와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각각 3.48%, 1.61%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반면 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기타 인덱스펀드들의 성과는 대다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 펀드는 -2.84%의 수익률을 내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인도와 러시아 펀드의 약진으로 0.63%의 수익률을 냈다. 특히 인도 주식형 펀드는 총선 이후 경제개혁 기대감으로 주간 수익률 4.49%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던 러시아 주식형 펀드는 국외 가스공급 계약이 호재로 작용해 4.14%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3.23%)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해외 주식혼합형 펀드는 0.46%의 수익을 냈고, 해외 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는 각각 0.10%, 0.07%의 주간 성과를 냈다. 해외 부동산형 펀드와 커머더티형 펀드는 각각 0.09%, 1.10%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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