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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하신 몸’ 소고기에 투자해볼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를 중심으로 최근 소고기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소고기 재테크’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24일 SK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살아있는 소(Live Cattle)’ 선물 가격은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소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맥도날드의 경우 올해 2월 빅맥 가격을 5.1% 인상했고, 버거킹 역시 와퍼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러한 소 가격 급등의 중심에는 10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이 있다. 중국인은 과거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돼지고기, 닭고기를 소비했지만 가구당 소득 및 소비력이 향상됨에 따라 소고기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해 중국의 소고기 소비량은 600만7000톤을 기록하며 2012년에 비해 7.3% 가량 급성장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중국의 소고기 소비량이 626만톤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은 ‘소고기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2012년 9만9000톤이었던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40만톤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는 사상최대인 55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계 최대 소고기 생산국인 미국의 육우 생산량이 6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것도 소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육류 소비 증가에 따른 3가지 투자 방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살아있는 소(Live Cattle)에 대한 선물 혹은 ETF 투자 ▷배합사료 생산 업체 투자 ▷ 중국의 식재료 관리 및 가공업체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배합사료 생산 업체와 관련 이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 사막화 등으로 인해 목초지 면적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배합사료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면서 “최근 배합사료의 주 원료인 대두, 옥수수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에 상장되어 있는 배합사료 생산 업체는 태국의 LEE FEED Mill(LEE TBEquity), 인도의 Avanti Feeds Limited(AVNT IN Equity), 인도네시아의 Malindo Feedmill(MAIN IJ Equity), 중국의 선전 진신눙 사료(002548 CH) 등이다. 중국의 식재료 관리 및 가공 업체로는 솽후이그룹(288 HK)과 위룬기업(1068 HK)이 대표적이다. 솽후이 그룹의 경우 지난해 미국의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 푸드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사료 관련 업체 중에서는 해외진출에 성공한 대한제당, CJ제일제당 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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