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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朴의 변심? 국회의장에 非朴 정의화…압도적 승리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차기 국회의장에 5선의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이 선출됐다. 비박계인 정 의원은 2파전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5선의 황우여 의원을 65표 차로 여유있게 눌렀다. 정갑윤 의원은 송광호, 심재철 의원을 제치고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23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단 선거를 치렀다. 이날 국회의장 선거에서 정 의원은 총 147표 가운데 101표를 얻어, 46표를 얻는데 그친 황 의원을 65표차로 눌렀다. 국회부의장 선거에서는 2차 결선 투표에서 정 의원이 송 의원을 19표 차로 제쳤다. 이날 당선된 후보자들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선출 직후 “의원님들이 압도적으로 저를 선택해준 만큼, 그 이상의 노력을 다해서 앞으로 2년 간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경쟁자 였던 황 의원을 거론하면서 “황 대표께서 쉬면서 재충전하시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자리에서 더 중요한 일을 맡으라는 의원들의 뜻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의 정 의원은 15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5선 의원이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여당 몫 국회 부의장을 맡았고, 국회의장 직무대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놓고 강창희 현 국회의장과 경합을 벌였으나 비박계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정 의원은 옛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단독표결을 강행할 당시 의장석에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의 최루탄을 맞기도 했다.

황 의원과의 2파전 구도에서 정 의원이 다소 밀린다는 평가였지만, 막판 일부 친박의원들이 정 의원 지지로 돌아서면서 정 의원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부산ㆍ경남의 정 의원 지지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이날 투표에 앞서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18대 국회에서 의장 선거를 치르면서 계파색이 나왔다. 그러나 저는 친박도 아니고 비박도 아니다”라며 “저는 친 대한민국이다. 여러 경선에서 나타낸 계파색을 오늘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정 의원은 제 4대 경남도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2002년 16대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정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고, 아울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한나라당 재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한-캐나다 의원 친선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당초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다가 국회부의장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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