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Q 반등 ‘조원태 체제’ 대한항공 화물…2분기도 ‘화창’?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화물부문에서 매출액과 수송량이 동반 상승하며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조원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향후에도 이런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은 화물 부문에서 전년 동기(6550억원) 대비 4.6% 증가한 685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화물 수송량(FTKㆍ항공편당 수송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은 1938로 전년 동기(1801) 대비 7.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이 화물 분야를 맡은 이후 처음으로 분기 화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이다.

이는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거둔 것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분기 국내선 및 국제선 화물에서 발생한 일드(Yieldㆍ유상화물 1t을 1㎞ 운송했을 때 획득한 수익으로 발행하는 수익을 FTK로 나눈 값)는 30.3센트로 전년 동기(30.7센트) 대비 1.3% 감소했다. 일드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매출 증가를 달성한 것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 부사장은 지난해 7월 경영권 승계를 대비해 폭넓은 경영수업을 받는 것과 동시에 침체되고 있는 화물사업부문을 회복시키는 ‘구원투수’로 투입됐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3분기 화물 부문 매출은 6712억원으로 전년 동기(7430억원) 대비 10.7% 줄었고 총 수송량도 1952로 전년 동기(2082) 대비 6.2%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역시 매출은 7643억원으로 전년 동기(7890억원) 대비 3.2% 감소, 수송량은 2089로 전년 동기(2120) 대비 1.5% 감소한 성적표를 받는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런 악순환을 끊고 3분기만에 화물부문에서 대한항공이 반전을 이끌 수 있었던 데는 조 부사장의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항공 화물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조 부사장은 취임 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노선 등 신규 화물노선 취항, 의약품ㆍ딸기ㆍ화훼류 등 특수 화물 신수요 선점 등 수송량 늘리기에 주력했다. 이 같은 노력과 함께 아ㆍ태지역 항공사들의 국제선 항공 화물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2월 기준)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까지 더해지며 호성적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이 화물부문의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올 2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가오는 화물 성수기 실적에 따라 지난 한 해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에는 국내외 주요 화주의 신제품 출시, 신선 화물 계절 수요 발생, 브라질 월드컵 특수 등으로 항공 화물 운송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베트남, 중남미 등 신흥 시장 개척과 의약품, 전자 상거래, 한국발 농수산물 시장 개발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