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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비용항공사(LCC) 국내 - 해외 충돌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성장하는 저비용항공(LCC) 국제선 시장을 놓고 국내 LCC와 해외 LCC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 LCC들은 최근 앞다퉈 한국시장으로 진출해 국내 LCC들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최대 민영항공사 하이난 항공의 자회사인 홍콩익스프레스가 인천~홍콩 노선 운항을 시작한 것을 비롯해 현재 11개사가 국내에 진출한 상태다.

LCC의 국제선 수송분담율이 지난 2010년 1.6%에서 올해 1분기 12.1%로 증가하면서 해외 LCC들이 성장하는 한국 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LCC들은 당연히 경계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언론들은 ‘해외 LCC 점유율 하락’이라는 주제로 해외 LCC에서 발생하는 불만사항(예약수수료 환불, 수화물 추가요금 등)을 동시에 보도했다.

국내 LCC들의 국제선 수송객수는 136만여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9.2% 증가한 반면, 해외 LCC의 수송객수는 62만여명으로 6.4% 줄었다는 내용과 함께 그 원인으로 국내 LCC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해외 LCC에는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받을 수 있는 등 불편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가 나간 후 해외 LCC들은 “해외 LCC를 경계하는 국내 업체들이 의도적으로 자료를 만들어 언론에 제공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우선 운임요금이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 수화물이나, 예약수수료는 운임요금이 아닌 부가서비스 요금의 개념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이를 운임에 포함시켜 마치 해외 LCC가 비싸다는 식으로 매도했다는 것이다.

실제 항공권 가격만을 놓고 비교했을 때 국내 LCC들에 비해 해외 LCC가 20%정도 저렴하다.

이용객이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스쿠트 항공 측은 “작년 6월에 취항을 시작해 전년대비 비교할 자료자체가 없는데 마치 다른 해외 LCC들처럼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묶였다”며 반발했다.

세부퍼시픽도 22일 간담회를 통해 “외국계 LCC 중 처음으로 현금 환불을 시작하고 신용카드 환불의 경우도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기본적으로 2주 안에 환불이 가능하다며 환불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LCC 관계자는 “해외 LCC의 경우 대부분 환불정책을 실시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만 유일하게 환불규정을 적용시키는 등 본사에서도 한국 현지 소비자 정서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며 “국내 LCC들의 의도적인 흠집내기에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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