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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교황 방한 맞춰 북한신자 초청”
염수정 추기경 방북 계기로…천주교, 남북화해방안 모색
오는 8월로 예정된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행사 때 북측 천주교 신자들을 초청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또 교황청이 북한과의 교류 확대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거듭 확인됐다. 지난 21일 한국 천주교 최고위직으로는 처음으로 염수정<사진> 추기경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데 이어 이같은 교황청 및 한국 천주교의 대북 평화 및 화해 모색이 경색 국면에 있는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서 북한 신자들을 초청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한 관계자는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북한 신자 초청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확인했다.

허 신부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교황 방한이 북한 신자들이 방문해서 행사에 참석하고 남측 신자들과 성직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어 “정부와 민족화해위원회 등을 통해 북측과 계속 접촉할 예정”이라며 “여건만 잘 형성된다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허 신부에 따르면 교황청에서도 대북교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2월 24일 바티칸에서의 서임식 직후 추기경 회의에서 남북한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염 추기경은 “남북한에서 이산의 고통을 겪는 이들이 많아 마음이 아프다”며 “교황과 추기경단 앞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했고, 회의 후 많은 추기경들이 관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허 신부 역시 “추기경께서 사적인 자리나 휴식시간에 (교황청으로부터) 받는 질문 대부분이 북한에 대한 관심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개성공단이라든지 북측의 움직임이나 정세,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교황청에서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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