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통산 1승1패…세번째 승부…廉 “몸에 와닿는 실속市政”…金 “안전도시 이미지 회복”
<기초단체 격전지 탐방> 수원시장
전 시장과 현 시장 간의 대결. 8년전 지방선거 당시 압승한 자와 패배한 자와의 리턴매치. 경기도 내 최대 유권자를 보유한 곳. 경기 기초단체장 중 수원시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는 건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주인공은 새누리당 김용서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염태영 후보다. 김 후보는 2006년 수원시장 선거에서 염 후보에 승리했지만 지금은 도전자가 됐다. 낙선했던 염 후보는 2010년 수원시장에 당선돼 지금 현역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질긴 인연의 두 후보는 지난 22일 나란히 선거운동을 개시하며 본격적으로 본선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지역구가 수원인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합동출정식을 가졌고, 염 후보는 역시 수원에 지역구를 둔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 사무실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수원시장 선거는 수원 지역구 출신 경기지사 후보들 간의 자존심 싸움도 되는 셈이다. 


이 같은 구도에 수원시장에 나선 두 후보들은 선거운동 첫날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화두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안전이었다. 김 후보는 “수원시는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인증을 받은 뒤 내가 2006년 수원시장으로 당선되면서 2007년 재인증을 받았다”며 “하지만 지금의 염 후보는 시장으로 있으면서 재인증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국제 기준이 요구하는 대로 안전교육, 안전시스템을 점검하고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인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염 후보는 “형식만 갖춰 인증만 받는 것이 진정한 안전 지표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발했다. 염 후보는 “재임 기간 중 370대에 불과했던 CC(폐쇄회로)TV를 3300여 대까지 설치했다”며 “향후 4000대까지 확보해 10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염 후보는 또 “CCTV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격의 도시안전통합센터도 만들었다”며 “시민들의 실질적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안전행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의 대립처럼 현재 판세도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수원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간 수원 시민 19세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9%P), 김 후보와 염 후보는 각각 42.1%, 47%의 지지율을 기록해 지지율 격차가 5%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앞서는 정당지지율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반면 염 후보는 3000억원이던 부채를 300억원으로 줄인 능력을 전면에 내세워 유리한 판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