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치열한 안전성 증명으로 ‘블랙리스트’ 제외됐다”
-캔디스 이요그 세부퍼시픽 부사장 인터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세부퍼시픽항공은 더 이상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정한 ‘블랙리스트’ 항공사가 아닙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이용하셔도 됩니다.”

캔디스 이요그(41, 여) 세부퍼시픽항공 부사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로임팩트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가장 먼저 ‘안전’에 대해 강조했다.

필리핀 최대 규모의 저가항공사로 지난해 국내 이용자가 50만명에 이르는 세부퍼시픽항공은 지난해 필리핀 항공, 제스트항공 등 다른 필리핀 항공사들과 함께 항공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EU 회원국의 운항을 금지하는 항공사 명단인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요그 부사장은 “EU가 개별 항공사가 아닌 항공 안전 위험 국가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하는 바람에 억울하게 안전하지 않은 항공사로 오해 받았던 것”이라며 “세부퍼시픽항공은 싱가포르에 소재한 항공안전 전문 평가기관 등 제 3자에게 의뢰해 안정성을 증명한 결과 지난 3월 필리핀항공과 함께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안전은 세부퍼시픽항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최근 에어버스의 새로운 기종을 들여오고, 싱가폴에 위치한 항공정비업체와 제휴를 맺고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퍼시픽항공은 2021년까지 총 41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추가 주문, 인도할 계획이다.

이요그 부사장은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지난해 한국에서만 세부퍼시픽의 이용자가 25% 증가했다”며 “지난해 필리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위가 바로 120만명이 방문한 한국인 만큼 한국은 필리핀 관광 산업 전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부퍼시픽은 현재 한국(인천, 부산)에서 필리핀(마닐라, 세부)까지 주 20여회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와의 비교를 통해 논란이 됐던 환불 정책 및 각종 서비스 정책에 대해 이요그 부사장은 “세부퍼시픽은 외국계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현금 환불 및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환불을 실시하는 등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완벽하지 못한 제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한국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세부퍼시픽만의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요그 부사장은 “필리핀 내에서 가장 많은 국내선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세부퍼시픽은 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국가인 필리핀 구석구석을 연결하는데 가장 적합한 항공사”라며 “또한, 마닐라국제공항에서도 최신식 시설을 갖춘 ‘터미널 C’를 이용하고 있는 세부퍼시픽은 타사와 달리 환승 시 다른 터미널로의 이동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세부퍼시픽항공은 필리핀 내에서 34개의 국내선을 운영 중이고, 방콕이나 코타키나발루 등 유명 동남아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요그 부사장은 “펀(fun)을 모토로 기내에서 게임이나 댄싱 등을 통해 즐거움을 추구하려는 세부퍼시픽과 흥이 많고 즐기기 좋아하는 한국인과는 문화적으로도 유사한 점이 많다”며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