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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 속의 진주 찾기’ 중소형 부진 속 유망 종목은?…예상실적 상회 종목에 관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이 연초 이후 상승행진을 이어오더니 지난달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종목별로 실적 차별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예상 실적치를 상회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545.59로 4월말과 비교해 2.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인 지난 4월 18일 571.23에 비해 25.64포인트가 떨어졌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하루에 10.78포인트가 급락하며 540선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코스닥 지수는 상승폭의 38.2% 조정이 이뤄지는 지점에서 지지를 받는 경우 추가 상승이 진행되며 전고점 돌파시도가 전개됐다”면서 “조정 폭이 50%를 넘어설 경우엔 전저점 부근까지 되밀리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실적만 보면 중소형주 시장이 나쁜 편이 아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 및 이익 예상치와 실제 실적을 비교했을 때 대형주의 경우 매출액 예상상회 비율이 6%인 것에 반해 중소형주는 15%가 예상 매출액을 상회했다.


영업이익도 대형주는 24%가 예상 실적을 상회했고, 중소형주는 27%를 기록해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예상하회 비율도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 중소형 시장의 부진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 매출액을 하회한 비율을 보면 대형주는 21%였지만, 중소형주는 37%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대형주의 45%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중소형주는 55%를 기록, 중소형 종목 2개 중 1개꼴로 예상 이익을 밑돌았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하자 중소형주 시장 전망도 부정적이다. 한범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2.2% 수익률에 그치고 있는 코스피와 비교할 때 동일기간 9.4% 상승한 코스닥에는 차익 실현 욕구가 여전히 커 보인다”며 “향후 코스닥기업들에 대한 순이익 전망치 하향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예상치를 하회한 종목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정 흐름에 접어든 중소형주와 코스닥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코스닥 시장이 -2.15% 하락했지만, 예상 이익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던 종목들은 -1.27%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예상 이익 상회 기업 중 높은 PER 기업은 2.14% 하락한 반면 낮은 PER에 위치한 종목은 -1.09%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장기 저성장을 반영하는 시장금리 하락과 PER 둔화 흐름 속에서 중소형주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절대 PER이 낮고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종목에 대한 시장반응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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