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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온라인 선거운동 극과 극…‘희망’ VS ‘약속’의 대결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6ㆍ4지방선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 지역 유세현장 못지않게 온라인 공간에서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라는 공통 변수를 두고 새누리당은 ‘미래를 향한 희망’, 새정치연합은 ‘국민과의 약속’을 강조하는 등 온라인 홍보 기본 방향부터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자 50여명은 캠페인용 동영상을 촬영했다. 각 후보자 별로 각기 다른 개성과 사연을 담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되 무겁지 않고 따뜻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새누리당의 크레이지 파티 VS 새정치연합의 CF영상 일부

새누리당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 있지만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망을 잃지 말자는 긍정의 에너지를 복돋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들은 남은 기간 선거운동을 하면서 촬영한 동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이날 0시 모바일정당 ‘크레이지파티(크파)’ 사이트를 개설했다. 크파는 국민 누구나 참여해 입법 관련 의견을 제시하거나 이슈를 놓고 토론을 펼치는 공간으로 오는 28일국회의원과 민간혁신위원이 참여하는 라이브 토론도 예정돼 있다. 크파는 민간이 주도하는 위원회를 발족해 새누리당내 비례대표 의원 2인을 추천할 수 있고, 여론을 전담하는 제 3 사무부총장을 신설하는 등 파격적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크파가 론칭되면서 선거운동 기간 크레에이티브(창의)라는 또 다른 프레임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미지 CF 방영에 들어갔다. 1분30초짜리 CF는 “이른 새벽부터 늦은 새벽까지 좁은 골목을 비집고 넓은 바다를 헤치며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자”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속을 지키는 건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라며 “국민을 지키겠습니다”고 약속을 강조하고 있다. 시종일관 흑백 톤에 나지막한 내레이션이 깔리며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달리 새정치연합은 포털사이트 CF 위주로 이번 선거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용진 홍보위원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이 국민임을 되새기는 동시 그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진정성을 담은 CF에만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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