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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소만’, 모내기 시작점…“봉선화물은 첫사랑 소망”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절기 ‘소만(小滿)’일이다. 소만은 여름의 문턱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모내기 준비가 바빠지는 계절이다.

소만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있는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5월 21일 무렵이다.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의미를 갖고 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보릿고개’란 말이 있었다.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곡식은 이미 바닥이 났고 곧 수확할 보리가 아직 여물지 않은 시점이다 보니 양식이 떨어져 풀뿌리, 나무껍질로 풀칠하며 힘겹게 살기도 했다.

소만은 조선 헌종때 정학유가 지은 월령체 장편가시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소개하는 글귀가 있다. “사월이라 맹하(孟夏, 초여름) 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비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청화하다” 라고 해서 당시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농경사회에 살았던 조상들은 소만을 모내기 시작의 기준으로 삼았다. 


한가지 재밌는 것은 입하와 소만 무렵에 행했던 풍속으로는 봉선화 물들이기가 있다. 봉선화꽃을 따서 찧은 물로 손톱에 발랐는데 이때 바른 봉선선물이 첫눈 내릴 때까지 남아있으면 첫사랑을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과연 첫사랑 만나는 일은 어려운 것이었던 모양이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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