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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국내 기업 최초로 전 세계 제습기 판매 1000만대 돌파
1986년 사업 시작…국내외 시장 공략하며 28년만에
자체 개발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로 제습속도 20%↑
‘33배 성장’ 치열해진 국내 시장 대비 TV 광고도 첫선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LG전자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전 세계 제습기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습기 시장에 뛰어든 지 28년 만이다.

LG전자는 1986년 제습기 사업을 시작, 12년 만인 1998년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이어 8년 만인 2006년 500만대를 기록했다. 2002년에는 업계 최초로 전자 제어 제품, 2004년 30ℓ 대용량 제품, 2009년 국내 최초 신발 건조 호스 적용 등 앞선 기술을 잇달아 선보여 왔다.

또 사업 초기부터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하는 ‘쌍끌이 전략’을 구사해 왔다. 그 결과 LG전자 제습기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소매 시장 기준 세계 판매 1위(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조사)를 기록했다.

모델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LG 제습기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0만대 달성을 기념, 올해 출시한 ‘휘센’ 제습기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하지만 LG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한바탕 ’제습기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다. ‘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물론 쿠쿠, 코웨이, 한경희생활과학, 리홈쿠첸, 루헨스 등 소형 가전업체들까지 잇달아 제습기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기후 변화에 따른 수요 급증이 원인이다. 장마가 길어지고, 무더위가 심하진 데다, 봄철부터 지역에 따라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때이른 더위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전업계 추산 국내 제습기 판매량은 ▷2009년 4만대 ▷2010년 8만대 ▷2011년 25만대 ▷2012년 40만대 ▷2013년 130만대로 4년만에 약 33배나 늘었다. 올해 제습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LG전자가 내세운 전략은 자체 개발한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과 첫 TV 광고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해당 기술 덕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기록하면서 기존 제습기 대비 제습 속도는 20% 빨라졌다.

배출되는 공기 온도가 10도 낮아졌으며 소음도 4㏈ 줄어들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시장 출시 제품은 전부 국내에서 생산해 기술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시장 진입 후 처음으로 TV 광고도 선보였다. 지난 17일부터 지상파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되기 시작한 ‘휘센’ 제습기 신제품 CF는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손잡이(이지 핸들)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바퀴(이지 휠)를 부착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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