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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국지도발로 전면전 확대되는 상황 원하지 않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이 그동안 북한이 국지도발을 하더라도 이를 반격하는 과정에서 전면전이 초래되는 긴장고조를 원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국방소식통들은 19일(현지시간) 마이크 맥더빗 전 해군소장이 최근 비밀해제 된 미 국방부 용역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이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시 원점까지 타격하는 ‘적극적 억제’ 전략을 수립하자 우려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로버트 게이츠 전 미 국방장관이 올해 초 출간한 회고록에서 연평도 포격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등 미 안보팀이 한국측에 연락해 확전되지 않도록 개입했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논란을 야기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단호하게 대응하되,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라’는 지시와 맞닿아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맥더빗 전 소장은 미국이 중국과의 직접적 충돌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무력충돌 가능성과 관련, “이것은 오랫동안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시 미국이 취해온 입장과 다르지 않다”며 “중국과의 직접적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아무도 살지 않고 전략적 가치도 없는 무인도를 둘러싸고 중국 인민해방군과 직접적 교전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일본이 점유중인 본토에 해당하는 섬이 공격받았을 경우에만 직접적 무력충돌을 한다는 점을 정부와 태평양군사령부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세 개의 전쟁(심리전·법률전·여론전)’이라는 제목의 용역보고서는 지난해 4월 미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총괄평가국의 발주에 따라 작성됐으며, 566페이지 분량으로 지난달 비밀해제됐다.

보고서는 맥더빗 전 소장 등 11명의 동북아정세와 중국과의 분쟁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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