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국인 전문가 등 영입…기금운용본부 업그레이드”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CEO간담회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은 “현재의 기금운용본부를 여러분들이 깜짝 놀랄 만큼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전문 인력을 대폭 증강하고 외국인 전문가도 영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을 예로 들며 “436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인원이 현재 총 210명인데 운용자산이 183조원 규모인 싱가포르 테마섹의 경우 기금운용 인력이 400명에 달하고 외국인 전문가 비중도 40%나 된다”면서 “기금운용본부는 산업이나 국가 등 부문별 전문가가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글로벌 금융사나 연기금 못지 않게 기금운용본부도도 조직을 전문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최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의 분리ㆍ독립 논란과 관련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완벽하게 독립된 기금운용공사를 만들더라도 돈의 원천이 국민에게 있기 때문에 국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연금이 조성되는 과정을 무시한 채 완전히 분리된 제 3의 조직이 기금을 운용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논리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이사장은 “기금운용의 책임과 권한은 기금운용을 전담하는 최고 담당자에게 주어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돼 있지만 복지부 장관이 온전히 기금운용에만 신경 쓸 수 없다는 이유 때문에서다.

국민연금의 기금 고갈이나 안정성 우려에 대해서도 “기금이 고갈돼 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전 세계 160여개 나라에 연금이 도입돼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나라도 연금이 고갈돼 지급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이사장은 “지금까지 국내 자본시장업계 CEO들과 자주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앞으로는 자주 뵙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