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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투자의견 상향종목 수익률 ‘신통찮네’
코오롱생명과학 · 금호석유 등
투자의견 올랐지만 주가 ‘역방향’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는 1분기 어닝시즌이 차분히 마무리되면서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올린 종목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1분기 실적을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한 지난 4월 셋째주부터 한 달 사이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해 낸 보고서는 모두 35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실제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는 23종목이었다.

투자의견 상향 보고서가 나온 시점부터 지난 19일까지 해당 종목의 주가는 평균 2.3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0.54%)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현대하이스코 등 일부 급등주를 제외하면 평균 주가 상승률은 1%대로 낮아진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8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0.2%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공시했다. 우리투자증권과 신영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이튿날 투자 의견을 일제히 ‘매수’(BUY)로 올렸다. 주가는 이날 이후 20% 가량 급등했다.


증권사로는 이트레이드증권이 투자의견을 올린 6종목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상승률도 주가 상승 상위 10개사 가운데 5개사가 이트레이드증권의 매수 혹은 강력매수 의견 종목이었다. 타 증권사와 ‘매수-매도 의견’이 맞붙었던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주가가 8.63%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삼성증권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 스카이라이프는 현재까지 주가가 10.47% 하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금호석유 등도 투자의견은 올라갔지만 주가는 아래로 향했다.

같은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이 엇갈린 경우도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SK증권은 KT에 대해 지난 12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반면 동양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은 각각 4월 30일과 5월 2일에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내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의 LTE가입자 비중이 낮지만 앞으로 비중이 확대되면 가입자당 순매출액(ARPU)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투자의견을 내린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LTE가입자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유선매출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매출액 증가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현재 상황에 대해선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앞으로의 잠재력을 보느냐, 지금의 악재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투자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최근 KT주가는 3만2000원을 놓고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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