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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90초 · 화재는 5분…박원순 ‘골든타임 목표제’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가 ‘골든타임 목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서울시 안전 정책 공약을 꺼내놨다. 비행기 사고의 경우엔 90초, 화재 발생시엔 5분, 교통사고엔 1시간 이내에 현장에 구난의 손길이 미치도록 체계화 하겠다는 의지다.

박 후보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원순씨의 10대 안전정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골든타임 목표제’다. 재난을 화재ㆍ교통사고ㆍ질병 등 55개로 유형화해, 재난 초기 대응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세월호 사고의 경우 초기 대응 부적절 탓에 피해 규모가 컸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시민들에 대한 교육도 병행된다. 119 등이 제때 도착하기 힘들 경우, 교육된 시민들이 현장에서 구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관련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 측은 ‘민ㆍ관 합동위원회’를 설치해 재난 대응 시민행동 요령을 숙지토록 하고, 재난발생시 방송과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고 발생 사실을 짧은 시간 내에 다수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고를 겪은 이들의 정신적 충격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박 후보는 강남과 강북에 1곳씩 중증외상센터 2곳을 만들고, 트라우마 힐링센터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에선 심리 치료와 함께 법률 지원과 복지 지원 방안에 대한 자문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박 시장은 관할 소방서장이 현장 지휘체계를 총괄토록 하고, 면책특권도 부여키로 했다. 사고 후 불거질 수 있는 책임 문제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총괄 책임자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키로 한 것이다.

예산도 추가된다. 박 후보는 현재 연간 8949억원(시 예산의 4.2%) 수준인 도시안전예산을 차후 4년 간 2조원(매년 5000억원)을 추가확보해 노후 전동차 전면교체, 침수 지역 해소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 후보는 다수의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업에 행정책임을 묻는 법령 및 조례 제정, 안심귀가스카우트 2배 확충,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재의무 강화, 초등학생 안심스쿨버스 도입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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