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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기본이 경쟁력이다> 기본기 강화…품질로 초일류기업 질주
현대 · 기아차
고속성장 모드였던 현대ㆍ기아차가 최근에는 질적 성장을 앞세워 내실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기본기’를 확고히 해야만 미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12년 700만대 판매를 넘어선 이래 판매 확대 경쟁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품질을 재정비하고 ‘제값 받기’를 통한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일류 자동차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현대ㆍ기아차의 ‘기본기’ 정립 중심에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있다. 지난해 총 3차례 해외 현장경영을 펼쳤던 정 회장은 올들어 벌써 유럽, 중국 등 2번이나 현장경영을 진두지휘하며 ‘품질 기본기’에 대한 강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말 현대차 최초 상용차 해외 공장인 쓰촨현대(四川現代)와 올해 초 완공된 옌청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 3공장을 찾아 “품질은 물론 상품, 브랜드, 고객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시장의 흐름을 앞서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3월 초에는 현대기아차의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등 유럽공장을 방문해 “생산 각 공정에서 품질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수요에 탄력적 대응체계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최근들어 정 회장은 ‘디자인 기본기’을 강화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지금까지 만들어 온 현대기아차 디자인 DNA를 끊김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되, 이와 함께 품격이 깃든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품질경영에서 ‘기본기’ 강조에 나선 정몽구(오른쪽 두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3월 초 현대차 체코 공장을 방문
현지 자동차 생산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최근 내 놓은 제품에서도 현대차의 ‘기본기’에 대한 노력이 깃들어져 있다. 지난 3월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내 놓으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기본기 혁신’이었다. 즉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차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신형 쏘나타’는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충돌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7에어백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의 적용으로 차량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러한 기본기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에도 반영됐다. 현대차는 고급 승용차 고객의 차량 선택 기준인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형 제네시스의 공차 중량은 1세대 제네시스에 비해 150㎏ 가량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경량화 추세에 역행한다고 주장했지만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의 안전’을 지향하는 컨셉트 아래 개발됐다고 항변해 왔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의 충돌 시험 테스트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신형 제네시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지난 7일(현지시각) 발표한 충돌시험 결과에서 승용차 세계 최초로 29개 부문 전 항목 세부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하며 최우수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에 선정됐다. 특히 IIHS가 2012년부터 도입한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세부항목 전 부문에서 ‘굿(Good)’ 등급을 받아 최고의 안전품질을 입증 받았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뉘르브르크링 서킷과 바로 연결이 가능한 ‘유럽 테스트 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주행성능 개선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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