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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마이스터 신기술로 내비시장 공략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라마이스터가 신기술을 이용한 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쟁업체 대다수가 신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수년째 상용화에 이르지 못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19일 내비게이션 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ㆍ전장기기 유통 계열사 한라마이스터는 서울시 브랜드 콜택시 지정 업체인 ‘K-택시’에 자사의 택시형 내비게이션(만도MP700Sㆍ사진)을 공급하기로 했다.
콜택시에 장착되는 내비게이션에는 배차 현황과 택시의 운행 가능 여부 등을 원격으로 주고받는 ‘관제시스템’이 필수인데, K-택시의 관제 시스템 개발사가 한라마이스터의 제품에 러브콜을 보낸 것.
이에 따라 한라마이스터는 연간 2000여대 가량의 내비게이션 신규 구매 및 교체 수요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라마이스터 관계자는 “현재 K-택시가 운행 중인 콜택시 차량수만 6500여대에 이른다”며 “내부적으로 구입한지 수년이 지난 낡은 내비게이션의 교체수요 등을 계산해 본 결과 이곳에서만 연간 2000여대 가량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라마이스터의 택시형 내비게이션이 이처럼 빠르게 자리를 잡게 된 데에는 지난해 11월 개발한 ‘Send To Car’ 기술의 역할이 컸다. Send To Car는 비가청 주파수 대역(15㎑~22㎑)의 음파를 이용해 스마트폰의 정보를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목적지의 위치정보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암호화, ‘모르스부호’를 발신하듯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음파로 내비게이션에 전송하는 식이다. 택시기사가 목적지의 정확한 위치를 모를 때에도 승객이 뒷좌석에서 직접 스마트폰 검색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어 사고의 위험과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한라마이스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와이파이(Wi-Fi)나 LTE(Long Term Evolution) 같은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별도의 장치가 필요없어 택시에도 즉시 적용이 가능하다.
한라마이스터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침체 타개책으로 내비게이션 업계가 신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상용화와 구체적인 시장개척 성과를 이뤄낸 곳은 없다”며 “택시 업계에 신기술의 편리성이 알려지면 향후 다른 브랜드 콜캑시나 개인택시로까지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슬기 기자/yesy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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