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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가격 스마트폰 열풍…보급형 최신 모델도 ‘공짜폰’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착한 가격의 스마트폰이 대세다. 80만원 대 갤럭시S5, 70만원 대 배가아이언2, 엑스페리아Z2 같은 ‘플래그십’ 모델부터 잡다한 기능은 뺀 20만~30만원 대 ‘다이어트’ 모델까지 나왔다. 출시 6개월에서 1년 된 ‘무늬만 구형’ 모델들도 출고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영업정지는 끝나지만 27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쓰기 힘든 통신 3사와, ‘뻥튀기 가격’ 논란이 부담스러웠던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LG전자는 19일 출고가 28만원인 새 스마트폰 LG F70을 출시했다. 메인프로세서(AP)와 디스플레이, 메모리, 베터리는 요즘 나오는 플래그십 모델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안드로이드 킷캣을 기반으로 한 각종 최신 기능을 사용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노크코드와 퀵 메모 등 LG전자만의 특화된 기능도 모두 담았다. 말 그대로 거추장스러운 기능을 뺀 대신 가격을 국내에서는 사실상 공짜로 살 수 있는 수준까지 낮춘 착한 가격에 방점을 찍은 제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도 초기 출고가는 50만원 선을 유지했던 것이 관행”이라며 “처음부터 사실상 공짜폰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한 것은 타 제조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고 모델의 가격 인하도 계속되고 있다. KT가 전용 모델인 갤럭시S4미니와 옵티머스GK를 26만원까지 출고가를 낮춰 사실상 공짜폰으로 만들며 고객 유치에 성공한 경험이 통신 업계 전반에 유행이 됐다.

SK텔레콤은 갤럭시S4액티브, LG유플러스는 LG Gx 같은 전용 단말기의 출고가를 영업 개시에 맞춰 전격 인하했다. 또 갤럭시S4와 G프로, G2, 베아아이언, 시크릿업 같은 3사 공통 모델들도 출고가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삼성전자나 LG전자, 팬택을 대표했던 최신 스마트폰이 이제는 할부원금 20만~30만원 사이에 구매 가능한 ‘착한 가격’ 스마트폰으로 명찰을 바꿔 단 것이다.


올해 나온 최신 전략 플래그십 모델들도 성능이나 디자인보다는 가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79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선택힌 소니 엑스페리아Z2는 외산폰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KT의 1, 2차 예약판매에서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80만원 대 갤럭시S5는 연일 판매 신기록을 새로 작성 중이며, 76만원 선의 팬택 베가아이언2도 본격 출시 이전부터 선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반면 100만원에 육박하는 과거 가격을 고집하고 있는 몇몇 모델들은 쌓이는 재고에 속앓이만 할 뿐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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