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 발표가 다음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 애초 지난 2일 종교지도자 간담회에서 담화를 예고하고, 잇딴 국무회의ㆍ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등을 통해 내용을 조율하면서 참사 한 달째인 15~16일이 유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걸 감안하면 일정이 다소 지연되는 것이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9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으로, 최종적으로 내용을 손질하면서 발표 형식과 장소에 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정국 운영의 중대고비를 맞은 박 대통령으로선 담화문 내용과 발표 형식에 각별한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심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국민의 시선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향후 인적개편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담화문에 진심어린 박 대통령의 사과문구, 공무원 채용방식의 변화와 ‘관피아(관료+마피아)’ 철폐, 공무원의 무능과 복지부동 등 공직사회의 대대적 혁신방안, 국가안전처(가칭) 신설을 통한 국가재난방재시스템의 확립 등에 대한 처방전이 담길지 주목된다.

이후엔 정부와 청와대의 인적쇄신으로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발표 장소와 형식에 대해 마지막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소는 청와대 본관이나 기자실이 위치한 춘추관 등이 유력하지만 외부장소도 검토되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형식은 TV 생중계를 하되 각료나 청와대 참모들이 배석할지,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지 등이 막판 변수로 알려졌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