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데이 옥션> 유난히 가슴 아팠던 봄날…여름 기운으로 ‘치유의 시간’을…
‘5월 아트데이 온라인 미술품 경매’ 21~27일
김종학 ‘여름 설악’의 생명력
쿠사마 야요이 ‘노란색 호박’

‘프랭크 뮬러’ 우아한 곡선미
명품시계 · 가방 30여점도 출품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도종환‘ 다시 오는 봄’>

열어놓은 창문 틈으로 어느새 여름 향기가 실려 온다. 소중한 것은 언제나 그렇듯, 저무는 한 계절과 함께 명멸해간다. 계절이 바뀌고 우리는 또 이렇게 살고 있으니, 이따금 맺히는 눈물이 기쁨 때문인지 그리움 때문인지 알 길은 없다.

유난히 슬펐던 봄날의 부스러기를 털어내고 생동하는 여름의 기운을 빌어 치유의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 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5월 아트데이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서는 자연을 통한 치유와 카타르시스의 시간을 선사할 작품들을 선보인다.


천경자, 김종학, 김구림, 강요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작가들과 강필주, 조석진, 이응노, 이상범, 김기창 등 한국화 거장들의 작품과 쿠사마 야요이, 만 레이, 살바도르 달리, 줄리안 오피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또 프랭크뮬러, 롤렉스, 에르메스, 샤넬, 까르띠에, 불가리 등 명품 시계, 가방, 보석 30여점도 함께 나올 예정이다. 출품작은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26일까지 직접 볼 수 있다.

이번 경매에는 ‘설악의 화가’ 김종학 화백의 ‘여름설악’ 회화 작품이 눈에 띈다. 작가는 20여년간 설악의 자연을 벗삼아 살면서 여름 산의 풍경을 그려냈다. 원색의 야생화 뒤로 힘찬 물줄기가 산의 생명력과 백발 화백의 열정을 담아내고 있다. 작품 중간에 자리잡은 새 한마리가 설악의 터줏대감인 작가를 보여주는 듯 하다. 경매 시작가는 1800만원이다.

이국적인 화풍의 여류 화가 천경자의 삽화 한 점도 출품됐다. 강렬하고 화려한 꽃과 여인을 주로 그려온 작가의 작품들과 달리 이번엔 동양적인 수묵 작품이다. 꽃무늬가 새겨진 한복을 입은 여인이 한 남자 앞에 밥상을 내려놓는 그림속 이야기가 소박함을 더한다. 시작가 500만원.

천경자(1924~), 삽화, 종이에 수묵, 14x18cm, 시작가 500만원

오승윤 화백은 한국 인상주의의 대가 오지호 화백의 차남이자 한국 서양화단의 거장이다. 이번 출품작은 한국의 풍수사상을 담은 산수화로 산, 나무, 꽃, 물고기, 초가집이 원색의 화폭에 오밀조밀 담겨 있다. 단아한 선과 오방색의 화려강산에서 한국적 정서가 묻어난다. 시작가는 800만원.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산야의 정취를 은은한 묵선으로 그려낸 ‘추강어락(秋江漁樂)’은 청전 이상범의 작품이다. 청백하고 엄격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언급했던 제자 박노수의 말처럼 그의 작품에서도 성실하고 고귀한 성품이 느껴진다. 시작가 1000만원.

청전 이상범(1897~1972), 추강어락(秋江漁樂), 종이에 수묵담채, 25.5×65cm, 시작가 1000만원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A Pumpkin)’ 작품도 경매에 나왔다. 이번 출품작은 그의 대표작인 노란색 호박으로, 캔버스에 그려진 작품들과 달리 실크에 프린트 된 작품이다. 시작가는 250만원이다.

쿠사마 야요이 (1929~), A Pumpkin, 천에 스크린프린트, 84.5×83.5cm (14/50),시작가 250만원

조각과 회화를 넘나들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팝아티스트 줄리언 오피의 ‘침실 창문에서 바라 본 풍경’도 이번 경매에서 볼 수 있다. 사진과 비디오 영상에서 얻은 이미지를 컴퓨터를 이용해 단순화시킨 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창 밖으로 눈 돌릴 틈도 없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아하고 평화로운 침실 밖 풍경이 틈새의 휴식을 선사한다. 시작가 230만원.

지난 4월 경매에 이어 이번에도 롤렉스, 태그호이어, 오메가, 몽블랑 등 명품시계를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18K 핑크골드에 다이아로 세팅된 프랭크 뮬러의 시계가 시선을 끈다. 우아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이 시계는 디자인과 기능적인 면에서도 시계의 명작에 속한다. 2900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랭크 뮬러(FRANCK MULLER), 2500 QZ D, 18K Pink-gold, Diamond,Quartz, 시작가 2900만원

이 밖에도 에르메스 버킨백, 펜디, 루이비통 등 10여점의 명품 가방이 출품된다. 샤넬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상큼한 복숭아빛이 물들어 있는 샤넬 캐비어 핑크는 여성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만들 제품이다. 시작가 350만원.

샤넬(CHANEL), Classic cavier season bag beige&pink, 25x15x5.5cm, 시작가 350만원

이번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아트데이 모바일 앱, 전시 현장(갤러리도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픈한다. 경매 응찰은 홈페이지와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와 서면으로도 응찰할 수 있다. 경매는 27일 오후 5시부터 작품 번호순으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02) 3210-2255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