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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소득 방침에도 4월 주택거래 증가세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이 발표된 이후에도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4월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이 9만2691건으로 전년 같은 달과 견줘 16.6% 늘며 넉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4만3002건)은 29.2%, 지방(4만9689건)은 7.5%로 수도권의 증가 폭이 컸다. 서울(1만3689건)도 작년 같은 달보다 31.1% 늘었다. 다만 강남3구의 거래량은 1870건으로 작년동기 대비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신고일 기준으로 전월세 과세 방침을 발표한 2월26일 이전 계약된 건수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그 이후 계약이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토부는 4월 신고된 전국 거래량 9만2691건 중 2월 계약한 건은 1만7493건(18.9%)에 불과하고, 3월 4만7339건(51.1%), 4월 2만7236(29.4%)건 계약된 것으로 집계돼 거래량이 꾸준했다고 전했다.

주택 거래는 계약일 이후 60일 이내 신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4월 신고 물량중 2월 계약건이 19% 정도 포함돼 있던 것. 하지만 이를 제외한다고 해도 주택 거래량은 정부가 임대주택 과세 방침을 발표한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났던 셈이다.

전월세 과세 방침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급감했을 것이라는 건 다주택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지역 등 일부 시장에 국한된 이야기였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거래 금액별로는 중산층 서민주택 시세 수준인 3억~6억원대 주택 거래량 증가가 가장 많았다. 수도권은 3억~4억(41.5%), 4억~6억(45.1%)대 주택에서 거래량이 많이 늘었고, 지방도 3억~4억(43.1%), 4억~6억(58.6%)대 주택 등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전셋값 상승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면서 주택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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