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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 인근 산책로ㆍ등산길 조성된 아파트 웃돈도 ‘쑥쑥’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북한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등이 집 앞에 있다면 어떨까? 트래킹과 조깅 등 간단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단지 인근으로 산책로나 등산길이 조성돼 있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단지들은 4계절의 조망권이 가능한데다, 여가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어 집값 상승폭도 크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침체된 주택시장임에도 1.8㎞ 정도의 남산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 일대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남산 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는 남산 트라팰리스(2010년 6월 입주)의 경우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2006년 2월 분양한 이 단지의 전용면적 142㎡형 평균 분양가는 13억4000만원대였으나 현재는 14억원대로 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또한 한강공원 산책로를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폭도 크다. 서울 마포구 하중동에 위치한 ‘밤섬 자이’는 2010년 3월 입주를 했으며, 당시 전용면적 84㎡가 7억3500만원대 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7억5000만원대로 1500만원이 올라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주택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건설사들도 기부체납 등을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는가 하면 이미 조성된 공원과 연계하여 산책로를 형성하기도 한다”며 “이들 단지 선호도가 높아 웃돈이 붙은 곳도 많다”고 말했다.

연내 분양 예정인 산책로를 낀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커진다.

현대산업개발은 5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택지개발지구 6블록에서 ‘서천2차 아이파크’(전용면적 75㎡ 총 28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5개 코스로 이뤄진 서천 둘레길(2.7km)이 자리잡고 있으며, 4코스에서는 매미산 등산로와도 연결된다.

삼성물산은 5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오피스텔 전용면적 42~84㎡ 782실, 아파트 전용면적 135~240㎡ 195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용산미군기지 약 265만㎡ 중 미대사관부지, 드래곤힐 호텔, 헬기장 등을 제외한 약 243만㎡가 대규모 공원으로 탈바꿈될 예정으로 공원 이용이 편리하다. 복합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각 동의 5층, 20층, 21층, 40층 등에 옥상정원을 배치해 전체적인 녹지율을 높였다.

단지 내 산책로를 특화시킨 단지들도 관심을 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분양중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는 단지 중심에 대규모 중앙광장을 만들고 북측의 고덕산과 연계되는 폭 15~20m, 길이 300m에 달하는 대형 녹지축을 조성한다. 벚나무와 다양한 조화류가 심어진 가로수길과 넓은 단지를 둘러싸는 대규모 산책로도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 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전용면적 59~155㎡ 총 1081가구)를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양천구에 들어서는 첫 힐스테이트 아파트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단지 조경 설계도 법정 조경면적 기준 2배 이상의 녹지율을 자랑하는 공원 같은 아파트다. 힐링숲길, 웰빙숲길, 에코산책로 등 단지 안에서 녹음을 즐길 수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전용면적 59~145㎡, 총 3885가구)를 분양중이다. 조경률이 41.5%까지 높인 자연친화형 단지로 넓은 부지를 활용해 단지 전체로 이어지는 1.1km의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한다. 또한 하늘공원, 레포츠공원, 데크마당, 암석정원, 거울연못마당 등 다양한 테마공간도 마련된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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