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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릭 시장 포화상태…제약업계 돌파구는?…수출선 확대ㆍ자체 신약 개발이 대안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제약 시장의 국내외 상황이 급변하면서 국내 제약업체들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네릭(특허 만료 후 복제약)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제약업종 내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리지널 특허가 만료된 제네릭 제품 위주로 인도, 중국 업체들이 선전해 왔으나 최근 품질 관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가격보다 품질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와 특허만료 의약품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제네릭 시장의 추가 경쟁 발생이 예상되는 등 국내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한미 FTA 발효에 따라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특허-허가 연계 제도’는 제네릭 의약품 등록사실을 오리지널 업체에 사전 공지하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소송으로 번질 수 있어 국내 제네릭 기업들의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제네릭 제품으로 성장한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위상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시장 상황을 앞두고 제약업종 내에서도 전략 차별화로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종목들이 눈에 띈다.

동아에스티는 결핵치료제의 해외 수출 기대감, 3분기 슈퍼항생제의 미국 허가 등 장단기 자체 모멘텀을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결핵치료제 1순위 공급자에 선정되면서 2분기부터 계약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4분기 길리어드(Gilead)로 원료의약품(API) 수출이 예상되고 고정판관비 감소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제약사 중 유일하게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아 외형성장도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에소메졸의 미국 수출이 2분기에 두 배 이상 증가하고, 북경한미의 소아과 제품도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유파시딘, 텔미누보 등 자체 개량신약을 바탕으로 제한적인 제네릭 출시 환경에 대비하며 외형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종근당의 성장세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제네릭 출시 능력에 따라 국내 제네릭 시장의 강자가 다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시장 개척이나 자체 신약개발로 시장 변화에 미리 준비해 온 제약사들의 성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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