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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몰릴 사전투표…투표율 올려야 승산”…“안간힘 쓰는 새정치
투표소확대 무산속 지지율도 하락
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최초 실시되는 사전투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20~30대층 지지도가 높아 이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중요하다. 하지만 선거 당일 전후로 형성된 황금연휴 탓에 젊은층의 투표참여가 저조할 수 있어 사전투표율을 높여 이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사전투표를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으로 잡았지만, 당내 조직을 동원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 깊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0, 31일로 예정된 사전투표는 읍ㆍ면ㆍ동 마다 1곳씩 총 3506개 투표소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20대층 사전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주요 대학가나 시ㆍ군ㆍ구 단위로 사전투표 장소를 늘릴 것을 선관위에 요청했지만, 선관위는 투표소 증설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계획된 투표소 모의시험을 4차까지 했는데 앞으로 추가로 2회 더 해야 한다”며 “투표소를 신설할 경우 최소 6차 시험을 거쳐야 시스템 안정성이 담보되는데 추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부재자투표와 달리 별도 신고 없이 정해진 장소에서 투표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고 시간도 12시간(오전 6시~오후 6시)으로 넉넉히 주어진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투표장소를 늘리면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고 낙관했지만 선관위에 막히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찬열 사전투표준비위원장은 “대안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당내 조직을 동원해 온ㆍ오프라인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데 일단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후 정치권을 향한 불신이 쉽게 누그러지지 않아 단순 홍보만으로 사전투표율을 높일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는 당내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올라가도 젊은층 지지율이 계속 내려가 전망이 밝지 않다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국갤럽 조사결과 새정치연합 20대층 지지율은 4월 1주차 36%에서 5월 1주차 25%로 11%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 20대층 지지율이 25%에서 29%로 오른 것과 비교하면 역전된 셈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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