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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더 이상 눈물은 없다
“삶이 가져온 비극을 내게 준 선물로 받아들이리다.”

태어나자마자 친모에게 버림받고 집시의 삶을 살다가 입양 돼 화가의 길을 걷게 된 리타 카벨뤼(Rita Cabellutㆍ53).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세계적 럭셔리 브랜드의 대명사가 된 코코 샤넬의 초상화 속에 카벨뤼의 얼굴이 있다.

붉은 깃털 조끼를 걸치고 화려한 클로슈(cloche)를 쓴 채 도발적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샤넬. 담배를 문 입술은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머금었다. 더 이상 눈물은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Coco 47, Mixed media on canvas, 270x200cm, 2014.
[사진제공=오페라갤러리]

스페인 국민화가 리타 카벨뤼가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약품을 사용해 거칠게 갈라지고 기포가 맺힌 듯한 캔버스 표면은 마치 살아있는 인물의 피부처럼 생기와 기운이 넘친다. 샤넬, 찰리 채플린 등의 초상화를 그린 카벨뤼의 작품은 6월 22일까지 청담동 오페라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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