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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강화, 자동차부품주 새 모멘텀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최근 세계 최대자동차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이어지는 규제 강화 움직임이 자동차부품주에 새로운 성장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과 안전 규제는 완성차업체에는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을 악화할 우려가 있지만, 핵심기술을 가진 부품주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면서 각 나라별로 연비에 연동된 자동차세 정책을 펴는 한편 플러그인 전기차 등 친환경차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안전규제도 확대되는 추세다. 차선이탈방지시스템(LDWS), 전면충돌방지시스템(FCWS) 등 능동적인 안전시스템(ADAS)와 전자안전장비 등이 유럽과 북미에서는 의무장착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같은 자동차시장 변화가 부품주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양한 규제는 완성차업체에는 생산비와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핵심기술을 가진 자동차 부품주에는 매출원을 확대할 새로운 성장기회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 수혜는 국내 대형 부품업체 4인방이 질적 양적 성장을 이뤄내면서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위아는 터보차저 등 연비관련 핵심부품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내연기관 연비강화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테슬라와 BMW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을 늘려온 한라비스테온공조 등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부품주는 완성차업체 대비 밸류에이션과 매출 성장률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현대ㆍ기아차와 주요 부품업체들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각각 9.5%, 15.5%다. 밸류에이션도 2012년 이후 환율 등 대외 악재로 부진했던 완성차에 대비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규제 강화로 완성차와 부품업체간 매출 성장률과 밸류에이션 할증률 격차는 더욱더 벌어질 전망”이라면서 “현대위아와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연비가 개선되는 다양한 부품들을 기반으로 향후 급격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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