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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비자금 의혹’ 유병언 핵심 계열사, 의문의 폐업…감사 피하기 위한 꼼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핵심 계열사가 외부감사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폐업 한 정황이 13일 확인됐다.

또 유 전 회장 일가가 보유중인 계열사의 10% 정도만이 감사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어 헤마토처럼 다른 계열사들 역시 편법 경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주)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이하 헤마토)의 신용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외부감사대상 조건을 충족시키기 불과 한 달 전 다른 계열사에 피흡수 합병되는 방식으로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마토는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 판매ㆍ전시를 전담하는 등 그룹 내에서도 핵심 역할을 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월 설립된 헤마토는 그 해 자산총액과 부채가 각각 54억6600만원, 50억5900만원에 불과했지만 1년만인 2012년에 183억6600만원과 100억62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승승장구하던 헤마토는 작년 11월 사진판매를 담당하던 문화사업부문이 유 전 회장의 다른 핵심 계열사인 천해지로 합병됐다. 천해지가 인수한 자산 대부분은 유 전 회장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126억원 규모에 달한다. 유 전 회장 일가의 해외 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리고 다음달인 12월 10일 헤마토는 완전히 문을 닫았다.

따라서 고의 폐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직전연도 말의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또는 자산총액과 부채총액 모두 각각 70억원이 넘을 경우 외부감사 대상에 해당된다. 한 달만 늦게 폐업했다면 별도의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재무평가를 받아야 했지만 이를 피한 것이다. 외부감사만 받았다면 126억원의 사용 출처가 분명히 드러났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회사의 휴ㆍ폐업은 경영자의 고유 권한 중 하나로 볼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감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헤마토가 하던 사진 판매ㆍ전시 업무는 천해지가 아닌 아해프레스코리아에서 담당하고 있다. 아해프레스코리아는 유 전 회장이 미국법인으로 설립한 계열사다. 이에 대해 계열사 관계자는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유 전 회장 일가가 보유중인 계열사의 총합은 100개에서 130개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10% 정도인 13개 기업만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감사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의 경영상황은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편 유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오경석(53)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는 계열사들이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강매하도록 하는데 일정 역할을 한 혐의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bigroot@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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