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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 서상범> 주행중에도 뛰어난 안정감…질주본능 · 역동성은 그대로
BMW ‘뉴 미니 쿠퍼S’
‘뉴 미니(MINI)’가 7년 만에 확 달라졌다. 앙증맞은 디자인에 불구하고 악동을 연상케하는 거친 서스펜션 탓에 여성운전자들의 불평을 들었던 이전 모델과는 차이가 분명하다. 철이 들었다고나 할까? 날렵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서스펜션을 더욱 탄탄히 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뉴 미니 쿠퍼S를 광화문과 파주 일대 300km 구간에서 시승했다. 시승 전 BMW 측은 낮은 차량 무게중심과 전륜구동 등 미니만의 특징에 알맞게 새로운 서스펜션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전 2세대는 역동적인 운전성능에도 불구하고 지면의 굴곡을 온몸에 그대로 전달하는 거친 서스펜션으로 여성 운전자들 사이에는 악명이 높았다. 이 때문에 앙큼한 얼굴을 하도고거친 남자들의 차라는 엇갈린 평가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3세대 뉴 미니는 전혀 달랐다. 주행 중 서스펜션의 느낌은 딱딱함보다는 안정감이 컸다. 일반적인 해치백 이상의 주행감이었다. 반면 미니가 추구하는 운전의 재미는 그대로 살렸다. 기본 설정인 미드(MID) 모드, 역동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스포트(SPORT) 모드, 연비 효율과 승차감을 우선으로 하는 그린(GREEN) 모드 등을 통해서다.


특히 그린 모드로 작동하자 전기로 작동되는 에어컨 등 편의 기능의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절약한 주행거리를시스템 정보창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린 모드로 주행하면 이전 모델보다 개선된 연비(ℓ당 13.7km)를 체감할 수 있다.

스포트 모드에서는 질주 본능을 드러냈다.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으르릉’하는 배기음과 함께 머리가 뒤로 젖혀질 만큼 무섭게 치고 나가며 제한속도에 육박했다. 최고출력192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2.0ℓ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즉각적인 반응성을 보였다.

디자인에서도 내실이 탄탄해졌다. 외형에서는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독특한 원형 헤드라이트 등 미니 고유의 디자인 유산을 그대로 살렸지만, 전장이 98mm, 전폭은 44mm, 전고 7mm, 휠베이스가 28mm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이 한층 커졌다. 기존 모델에서 차량 중앙에 위치시켰던 속도계를 센터페시아 중앙으로 이동시켜 속도 확인을 할 때마다 시선을 돌려야 했던 불편을 없앴다.

새롭게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차량의 운행 속도는 물론 네비게이션과도 연결돼 편리하게 목적지까지의 안내를 도왔다. 기본 모델인 뉴 미니 쿠퍼 가격은 2990만원. 쿠퍼S는 4240만원으로 책정됐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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