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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무 LG회장‘ 기본 강화’ 특명
“안전·품질 기본부터 제대로 점검” 주문
“임원세미나 참석 ‘과감한 투자’도 강조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기본을 철저히 지키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를 위해 안전과 품질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지시하고, 고객의 삶을 바꿀 선도 상품 출시를 위해서는 과감히 투자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1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5월 임원세미나에서 “사업에서도 안전과 품질에 있어 방심하거나 소홀한 점은 없는지 근본부터 제대로 점검해야 하고, 무엇보다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경영진과 특히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를 책임지고 챙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이 ‘기본’을 강조한 것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안전과 품질 소홀에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결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 “소중한 생명들을 잃게 되어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강조해 온 변화와 도전, 시장선도에 대한 주문도 다시 일깨웠다.

구 회장은 “변화에 둔감하고 관행에 익숙해 있으면 결코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며 “한발 앞서 변화의 흐름을 읽어 내고 우리의 강점으로 남다른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고객의 삶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투자하고 힘을 키워 나가라”며 “구성원 모두가 강한 책임감으로 일을 주도하고 창의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임하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선도 상품의 출시와 승부를 걸 시장, 그리고 일하는 방식까지 시장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LG그룹은 올 해에 작년보다 5000억원 늘어난 16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런데 구 회장의 이날 공격경영 주문으로 올해 투자규모가 늘어날 여지가 생겼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지난 해 말 자산총액 기준 재계순위는 LG그룹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에 이어 4위지만 올 투자규모는 현대차그룹(15조원)보다 많은 재계 2위 규모다.

한편 이날 LG그룹 경영진은 ‘사물인터넷(IoT)과 비즈니스’를 주제로 진행된 경희대 경영학부 이경전 교수의 특강을 통해, 사물인터넷 기술의 적용범위 확대에 따른 변화가 사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향후 사업 기회 요인 등에 대해 살펴봤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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