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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ITX ‘스마트스쿨’ 2조시장 넘본다
기자재 · 솔루션 · 전산인프라 구축
스마트스쿨 유일 토털솔루션업체
사립고 등 교육인프라 수주 확대
“2018년 총 연매출 7000억 달성”



조현준<사진> 효성그룹 정보통신PG장(사장)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의 아버지다. 조 사장은 두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인재를 키워야 기업과 국가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효성ITX가 교육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다. 조 사장은 효성ITX에 “클라우드 및 IT솔루션 관련 기술과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된 만큼, 모바일이나 무선을 통한 교육환경 구축사업을 키워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효성ITX의 주식 37.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 효성ITX는 관련 기자재와 솔루션, 전산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효성ITX는 영상기기 제조사인 NEC의 프로젝터 제품을 한국에 유통판매하면서 IT 기자재 시장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다. 주력사업 중 하나인 CDN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e러닝 분야에 특화한 인프라도 구축해 왔다. 스마트스쿨 사업 분야에서 이를 모두 갖춘 토털솔루션 업체는 효성ITX가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면서 교육업체 대교와 교사 업무 및 수업지원 시스템인 ‘스쿨올’ 서비스를 함께 추진하기로 업무 제휴를 체결, 실전감각을 키웠다.

효성ITX의 변화는 2조원대 스마트스쿨 시장이 열리면서 실적에 차츰 반영되고 있다. 정부는 2011년 발표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에 따라 스마트교육 시스템에 이어 등하교와 급식관리, 전자도서관, 출결관리, 방과후 학습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효성ITX는 올 3월 경기 파주시의 군자녀 기숙형 사립고인 한민고의 스마트스쿨 구축사업을 수주, 프로젝터와 컴퓨터 등 기자재는 물론 학사운영관리시스템과 클라우드 시스템, 무선AP 등 전산인프라를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테스트설비를 구축한 경기외고에 이어 한민고 사업도 수주하면서 향후 스마트스쿨 구축 분야에서 자립형사립고, 특수목적고, 사립초중고 등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해외 유학시절 콜센터, 나아가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콜센터 전문운영업체인 텔레서비스(효성ITX의 전신)를 2001년 인수했다. 2007년 상장된 효성ITX는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해 26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대비 66% 늘어났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도 21억45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5% 증가했다.

효성ITX는 연간 8%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콜센터 아웃소싱 사업을 키워가는 한편, 올해를 사물인터넷 전문회사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올해부터 사물인터넷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2018년까지 연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클라우드 사업팀과 R&D(연구개발)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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