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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高덕에…국내선 유류 할증료↓
내달 1,100원 내려 1만1,000원
항공유 구매비용 절감 효과

국내선 유류 할증료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인하됐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들은 오는 6월 적용되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기존 1만2100원보다 1100원 내린 1만10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 국적 항공사들이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10% 인상한 이후 9개월만에 인하한 것이다.

항공사들이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인하한 것은 최근 지속되는 원화 가치 상승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국내선 및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MOPS)의 가격 변동에 따라 책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4월 1일~4월 30일 1개월간 거래된 MOPS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 기간 갤런 당 항공유 평균 가격은 총 25단계 중 9단계로 지난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책정한 기준이 된 3월 한 달 간 MOPS의 평균 가격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전월 대비 국제 항공유 시장에서의 유가 변동은 발생치 않았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이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인하한 것은 원화 강세로 인해 달러화로 항공유를 구매하는 항공사들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31일 1062원이던 달러당 원화 환율은 한 달 만인 지난 4월 30일에는 1032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 항공유 시장에서의 가격이 변동이 없었음에도 환율의 변화로 인해 적은 비용으로 항공유를 구매할 수 있었다”며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는 환율 변동으로 인해 발생한 차익에 대한 혜택을 고객들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선에 이어 곧 발표될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에도 환율이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4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개월간 거래된 MOPS의 평균 가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섣불리 예상하긴 어렵지만 국제 유가 안정세 속에 이어지는 원화 강세가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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