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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력한 증시, 하반기에 먹어야 할 4개의 ‘비타민C’는?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코스피가 2000선 안착에 실패한 이후 1900선 중반에서 무기력한 횡보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환율 우려와 외국인 관망세까지 짙어지면서 당분간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국내 증시가 먹어야 할 ’4가지 비타민 C’라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첫번째 비타민은 경기 사이클 회복=10일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개의 주목해야 할 증시 비타민C로 경기 순환(Cycle), 기업 투자(Cash), 비용 절감(Cost), 기후 효과(Climate)를 꼽았다.

그가 주목하는 비타민은 경기 순환이다. 그중에서도 G2(미국과 중국)의 격차 해소를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경기선행지수 등을 살펴보면 미국 경기가 확장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둘 사이의 격차 해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과거의 사례를 볼 때 G2 사이의 경기순환 격차가 해소되는 국면에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안정적인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고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석유ㆍ가스, 건설, 호텔ㆍ레저, 화장품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투자 증가ㆍ비용절감 기업 주목=두번째와 세번째로 꼽은 비타민은 기업의 투자 증가와 비용절감 효과다.

보유 현금을 잘 쓰는 기업일수록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 한국은행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민간기업의 현금성 자산규모는 총 480조원으로 GDP대비 4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본(34%)과 미국(6%) 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한 일본 기업의 생산성은 정체된 반면, 투자를 늘린 미국 기업의 생산성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현금성 자산이 많은 국내 기업 중 부채관련 수치가 안정적이고, 최대주주와 자사주의 지분율이 낮으며 최근 2년 동안 배당금을 늘렸던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포스코, 유한양행, GS홈쇼핑 등이 조건에 부합한다.

비용 절감이 기대되는 기업도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인건비, 마케팅, 감가상각비 등이 기업의 주요 비용에 속한다. 국내 기업들의 작년 4분기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중은 9.9%로 역사적 고점 수준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마케팅 절감 측면에서 아모레퍼시픽,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CJ헬로비전 등이 감가상각비 축소에서는 LG화학, KCC, 한일시멘트 종목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 변수도 증시에 활력될 듯=기후 변수도 국내 증시에 또다른 활력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엘니뇨(El Nino) 발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엘니뇨가 일어날 경우 인도네시아 가뭄으로 니켈 가격이 급등하고,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니켈 가격 변화에 민감한 철강업종을 비롯해 남해화학, 농우바이오 등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농업관련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950선 내외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국내 기업의 이익개선을 고려하면 연내 2200선까지 목표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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