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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피아 논란 와중에…서울보증 감사 낙하산 논란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세월호 참사 사태로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보증보험에서 낙하산 인사가 시도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공석 중인 감사 자리에 조동회(67) 국민통합 총회장을 내정했다. 서울보증은 조 회장을 오는 12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목포상고 출신으로, 현재 선거조직인 사단법인 국민대통합 총회장을 맡고 있다. DJ 정부 시절인 2000~2003년 건강보험관리공단 상임감사를 지낸 후 2004년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뜻을 접고,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조 내정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감사 경력을 제외하고는 금융권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금융회사 감사의 경우 금융 경력 10년 또는 이에 준하는 경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선임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관피아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낙하산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것은 여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제주도지사에 출마하겠다며 지난 1월 중도 하차한 강상주 전 감사는 행정고시 23회로 서귀포 시장 출신이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사장 자리 자체를 주로 관료인 기획재정부 출신들이 차지해왔다. 

한편 8개월째 공석 중인 손해보험협회장에는 김교식 전 여성부 차관이 사실상 내정됐다가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선이 미뤄지고 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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